2012.04.09.월요일
PM 6:25
아이들의 소리가 사라지고 센터 안이 조용합니다..
ㅎㅎ 집에 꿀을 발라 놓았는지 더 놀다 가라해도 다 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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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7:30
방금 머리가 하예졌다가 정신차려 집니다...
다리가 후들거려 의자에 앉아 기진맥진하여 앉았습니다...
글 두줄 쓰고 있는데 1학년 여자아이 엄마가 전화가 왔습니다...
"OO갔습니까?? 선생님~"
"네~가고 없습니다~3분전 쯤 간것 같은데 아마 곧 도착할것 같은데요~"
"아닙니다 선생님 제가 집에서 센터 쪽으로 가고 있는데 애가 안보입니다"
" 이런...애들 배웅해주고 올테니 센터에서 놀고 있어라~했더니 좋아라하고 기다린다 했는데
갔다오니 없어서 엄마나 이모가 데려간줄 알고 있었는데요~이모님 세탁소에 제가 가볼까요??"
"세탁소에 들렀는데 없어요~"
센터에서 설거지 하시던 도우미 어르신께 물으니 가는거 못 봤다고 하시고..
(귀가 잘 안들리셔서 평소에 어르신께 큰소리로 얘기해야 합니다)
머리가 하얗게 되며 가슴이 철렁 합니다..
뛰어나가 동네를 다 돌아 다녔습니다...
OO엄마는 OO엄마대로 OO이모는 이모대로...
놀이터에 가니 울 센터 애들이 세 명 있었습니다..
얘네들도 못 봤다고 합니다...
얼굴이 하얘진OO엄마도 놀이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뛰어 다니며 찾아 헤메셔서 땀에 젖은 이모도...
OO엄마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시더니 수화기를 막고선 OO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리곤 전화기 너머 누군가에게 소리를 꽥 지르십니다...
OO막내 이모가 학교 수업이 일찍 마쳐서 집에가는 길에 데리고 갔답니다...
이런.....
암튼 다행입니다...
시월인 놀이터 놀고있던 아이들에게
"센터가자 아이스크림 줄께~" 했더니
"앗싸~!!" 합니다
애들에게 아이스크림 하나씩 나눠주어 보내고 시월인 털썩 의자에 앉았습니다...
ㅎㅎ 이렇게 또 하루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