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11:50
하루가 또 살아집니다
행복한 하루도... 외로운 하루도...
숨을 쉬고 있으니 살아 집니다...
퇴근 후 꽃꽂이 갔다 왔습니다....
배워서 발전 시켜야겠다는 목적 보다는 외로운 시간
이겨 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시간 때우기 위한 것인데...
그래서 인지 늘 제자리 걸음 인 것 같습니다
집에 가져온 꽃을 다시 꽂고 나니 이 시간입니다...
피곤하지만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웃음치료나 노래교실 강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실컷 웃거나 실컷 노래 부르고 오면 기분이 밝아 질텐데...
아직 씻지를 못했습니다...
씻고 또 자야겠습니다...
새로운 날을 살아내야 하니까요.....
어제 밤 12시가 넘어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다가 카카오톡을 보니
예쁜 울 큰딸 얼굴이 보입니다~~
스마트폰을 산게 어제 개통이 되었나 봅니다~~
밤이 늦어 문자를 못보내고 있는데...
시월이 카카오톡 말풍선 글내용을 바꾸자 마자 문자가 옵니다...
딸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 카카오톡에 글이 변경되는 거 보고
엄마가 아직 안자는 구나 하고 바로 보낸 것입니다~~
"엄마 안 자네~^^*"
" 그러잖어도 카카오톡에 우리 딸 사진 보고 반가웠는데
잘까봐 내일 톡해야지 했었다~
ㅎㅎ~이쁜 내 딸 얼굴에 엄마 모습이 보인다~^^* "
" 그럼 내가 누구 딸인데~ㅋㅋㅋ"
" 일하느라 피곤하지??얼른 자야지~시간이 많이 됐는데..."
"응...그러잖어도 잘려구...스마트폰 쓰기 어렵다~"
"첨엔 그래.. 자꾸 쓰다보면 익숙해져~엄마도 첨엔 괜히 바꿨다 했는 걸~^^*"
" 응~^^* 엄마도 얼른자~"
"그러 잖어도 잘려구 누웠어..잘자라 내 새끼~~^^*"
"넴~^^*"
작은 딸은 카카오톡 사진에 도복사진을 올려놨던데 ㅎㅎ 이쁜 내새끼들~^^*
이런 예쁜 천사들이 있기에 내 긴 외로운 인생 길 버티고 하루 하루 살아냅니다....
우리 딸들에게 실망 시키지 않고 잘 살아 낼려고 안간 힘을 쓰며 버팁니다...
슬픈 날도.. 긴 긴 외로운 날도...힘든날도...
이 세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이겨 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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