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더하는 하루..

2012.05.30.수요일. 병상일기

시월의꽃 2013. 8. 17. 17:53

PM 7:32

 

죽전네거리 죽전정형외과 202호

 

5월17일 접촉 사고 나서 18일 입원 했으니 13일째 입원입니다.

 

비오는 날을 좋아했는데...이제 비오는 날이 두렵습니다...

며칠전 비오는 날도 통증이 심했었는데 오늘도 여김없이 통증이 심힙니다..

 

70속도 도로..시월이 차와 함께 모든 차들은 그렇게 그 속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정지해있다가 녹색 신호가 와서 출발한게 아니라

녹색신호 된지 오랜지라 모두가 그렇게 70속도로 모든 차들이 부지런히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시월이도 그 모든 차들과 함께 그렇게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렇게...그렇게 달리고 있었는데...

교차로에 우회전 하려고 서 있던 차는 무슨 생각으로 자신있게

시월이 차 옆구리를 받으며 들어왔는지...

콰쾅쾅~~시월이의 작은 차는 몸부림을 치며 멈추었습니다...

 

악~~악~악~!!! 아이들의 비명소리와 힘께 울음소리가 연이어 들렸습니다...

그날은..아이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가 있던 날입니다..

 

원래는 보호자들이 아이들을 데려갔다와야 하는 거였는데..

트럭운전 하시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 부자가정 아이..

아버지는 이삼일에 한번 집에오는 가정의 아이이고..

 

또 한아이는 모자가정아이 엄마가 밤에 호프집 알바하시기 때문에

낮에주무시고 출근 준비 하셔야 하고...

 

또 한아이는 조손가정아이로 할머니가 식당에 아침10시 출근해서 저녁10시에 퇴근하십니다..

 

또 한아이는 별거 가정 아이 엄마가 퇴근을 하면 7시 랍니다...

 

어느 한가정이라도 시간이되었다면 시간되는 가정에 아이들을 부탁이라도 하련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시월이가 데려갔다 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월이 아이들이 아파하는 아이들 달래고 차에서 내리니

상대편 운전자는 여자 였습니다..

 

소리를상대편 운전자 차에서 내리는 시월이에게 대뜸 하는 말이

"아줌마 내가 우회전 하는 거 못 보셨어요??"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보세요..그 쪽 차가 우회전 했는데 내가 받았다면

내차 앞이 찌그러지고 그 쪽 차 뒷 쪽이 찌그러졌겠죠~

보세요..제차 옆이 찌그러지고 그 쪽 차 앞쪽이 찌그러졌잖아요..

그리구 신호등의 불이 녹색등이라 직진 진행 중인 차를 받으셨잖어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시구여~

내 차엔 블랙 박스가 있으니..블랙박스 보면 다나옵니다~

보험회사에나 연락 하시죠"

 

쾅 소리에 교통정리 하던 경찰관도 달려왔습니다...

상대편 운전자 경찰관에 어필해보지만 경찰관 아저씨

차상태만 보구도 아실수 있는 상황이라...

 

"직진차량을 우회전하다 받으셨네요"

말하십니다

 

각자 보험회사에서 왔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이 인사사고 등록을 할때 시월이는 등록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애들 걱정을 해서 그런지 하나도 아프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애들 아프다니 애들만 인사사고 등록을 했습니다..

 

애들이 아파하면서도 배고프다고 해서 센터와서 부랴부랴 쌀 씻어 저녁 해먹이고

개인병원은 문 닫은시간이라 종합병원 응급실에가서

사진 찍고 주사 맞히고 부모님들께 상황보고 하고 애들 각자 집으로 태워 주고

하면서도 하나도 아픈줄 모르고 다녔습니다..

집에 와서 긴장이 풀려 맥없이 앉았다가 씻으려는데

 

웬걸~왼쪽 팔꿈치와 손목이 아프고 왼쪽 팔이 불룩하게 부어 있었습니다..

반팔을 입고 있어 보일만 한데도 퉁퉁 부은 팔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니...

양손잡이지만 거의 왼손을 많이쓰는 시월이 양치질 하는데

팔이 아파 양치질 오른손으로 했습니다..

 

씻고 눕는데 팔도 아팠지만 등줄기도 아파서 겨우 누워 끙끙 앓았습니다..

누워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파서 엉엉 울며 잤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지 못해서 쩔절매다 겨우 일어나 씻으려는데

상대편 운전자가 전화가 왔습니다

아파서 인사 등록 해달라고 합니다..

 

시월이도 아파서 이제 겨우 일났다고 인사 등록 부탁하고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해서 서류를 들고 잠시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팔의 통증이 심해서 쩔절 매다가

아이들 학교에서 마치기만 기다리다 아이들 델꼬 개인 병원에 가서

아이들 치료하고 시월이는 통증 땜에 입원을 선택했습니다..

애들은 전 날 그렇게 아프다더니 지금은 괜찮다고 합니다...

 

그렇게 병원 생활을 시작한게....이렇게 이 주가 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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