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10:00
시월이 퇴근 후 마트에 갔다왔습니다....
마트가는거 별로 좋아하지않는 시월이 입니다...
가족끼리와서 이거사자 저거사자 하며 카트기에 물건 담는 다정한 모습들에
배 아픈 심술보가 작용해서가 아닙니다..
.
그냥.... 그 일상의 모습이 시월이에게 없기 때문에 부러워서 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항개도 안부러운 모습을 봤습니다
마트에서 마누라에게 소리지르는 남자를 봤습니다...
그남자를 보면서 시월이 예전 모습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시월이 예전에 너무나도 흔히 겪었던 일...
차라리 동행이나 하지말지..꼭 따라나서 놓고 선
물건하나 골라 담으면 사람 많은 곳에서 짜증을 부리며 소리를 질러대던 애들 아빠..
자기가 고릅니다...
성격도 급해서 카트기 이리저리 밀며 정신없이 돌아 다닙니다..
계산대에서 물건 계산하고 담을때도 얼마나 급히 담아 대는지...
시월이 무거운것 부터 차곡차곡 담고 있으면 밀쳐내고 후다닥 담아 나옵니다...
천천히 담는다고 누가 혼내지 않을텐데 말예요...
급히 계산대에서 밀려나오느라 물건 담은게 난장이고 질질 흘리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너는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어~!! 하여간 뭐하나 맘에 드는 구석이 없어~!!"
하고 짜증냅니다...
마트에서 소리지르는 남편 때문에 부끄러워 얼굴 벌겋게 닳아오르며
어쩔줄 몰라하는 그 여자분을 보며 그 어떤 날의 시월이 같아서 그 남자를
이 몰 상식한 사람아 하는 표정으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좀 부끄러워 하라고...
그 남편 집에 가서 너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챙피했다고
그 아내분에게 소리지르며 화낼까요
그 옛날의 시월이 남편처럼 말예요...
괜스레 화가 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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